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0년 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통화량(M2)은 2954조6000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1년 전보다 8.2% 늘었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 8.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M2는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통화량 지표다.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시장형상품 등이 포함된다.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5개월 연속 6%대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는 7%대로 확대됐고 2월에는 다시 8%대로 늘어났다.
상품별로는 MMF가 12조7000억원 불어났다.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기타금융기관의 대기성 자금 예치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도 10조8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확대 등으로 단기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10조원), 기타금융기관(9조5000억원), 기업(4조3000억원) 및 기타부문(1조7000억조원)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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