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빠진 일본 의료진, 노래방·클럽서 회식하다 코로나 무더기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일본에서 의료진들이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노래방과 클럽 등지에서 회식을 하다 집단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명문 게이오병원 수련의 8명은 최근 단체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주간문춘에 따르면 게이오병원 수련의 40여명은 지난달 26일 도쿄 한 다이빙바에서 약 10시간가량 회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수련의들끼리 입맞춤을 하는 등 밀접접촉 행위가 있었다. 주간문춘은 남성 수련의들끼리 입을 맞추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요코하마 시립병원에서도 수련의들이 동기 회식을 가졌다가 남녀 수련의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병원 수련의 20명은 지난달 27일 시내 식당에서 동기회를 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남성 수련의는 25일 밤에 다른 수련의 5명과 노래방에서 6시간가량을 시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대병원에서도 정신과 의사 2명과 다른 의료기관 의사 1명 등 총 3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한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나이트클럽 이용객과 종업원 여러 명도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 사태 속에서 방역에 앞장서야 할 의료진들이 이 같은 몰지각한 행태를 보이면서 일본 현지에서는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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