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나 유명 인사와 함께 하는 유세는 대표적인 선거 운동 전략 중 하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등의 여파로 연예인이 선거 운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스타들과 원작자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미지 등을 사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래퍼 마미손은 8일 소속사 세임사이드 컴퍼니를 통해 "당사의 동의 없이 어떤 이미지와 저작물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마미손은 어떤 정당 홍보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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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중당 오준석 후보 측이 마미손 이미지와 저작권을 이용해 만든 홍보 현수막. 사진제공|오준석 후보 캠프]
서울 동대문구 갑에 출마한 민중당 오준석 후보가 마미손을 패러디한 이미지를 현수막에 사용하고 '소년점프' 가사를 일부 개사해 홍보에 사용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이자 드라마 대본을 집필한 조광진 작가도 지난 7일 "저작권자인 나는 '이태원 클라쓰'가 어떠한 정치적 성향도 띠지 않길 바란다"며 총선 홍보에 '이태원 클라쓰'가 사용되는 것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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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태원 클라쓰'를 패러디한 선거 온라인 홍보물]
배우 김서형도 동의 없는 선거 운동에 동원돼 논란에 휩싸였다. 특정 정당이 JTBC 드라마 'SKY 캐슬' 속 김서형 캐릭터를 패러디해 만든 홍보물에 등장한 것. 이 일로 김서형은 포털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김서형 정당'이 등장하는 등 적지 않은 오해를 샀다. 결국 소속사 마디픽쳐스 측은 "당사의 동의 없이는 배우의 어떠한 이미지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초상권 무단 도용의 문제가 확인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바다. 더불어 김서형은 어떠한 정당의 홍보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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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선거철을 맞아 ‘펭수’도 수난을 겪고 있다. 선거 홍보에 가장 많이 무단도용 되고 있는 유명인(?)은 유튜브 스타 펭수다. 펭수의 인기가 높아지자 정치인들이 펭수의 유행어를 활용하거나 펭귄 캐릭터를 선거 홍보에 이용하는 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 강원도 원주갑 박정하 미래통합당 후보측은 선거 운동에 펭수 캐릭터 인형탈을 동원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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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으로 선거에 사용된 펭수[사진= 인터넷커뮤니티]
펭수 캐릭터와 콘텐츠에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EBS 측은 "사전에 합의된 적 없는 사용"이라며 "펭수가 특정 후보 및 정당을 지지하는 선거운동에 펭수가 쓰이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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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공식 모델 펭수 [사진= 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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