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빠르면 3개월 내 백신 개발" 中서 2차 임상 시험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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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4-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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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중순 1차 임상...12일, 500명 대상 2차 착수

  • 中 당국 "빠르면 3개월 내 3차 임상 마칠 수도"

중국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2차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11일 남방도시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백신 개발사인 캉시눠 생물 주식회사는 2차 임상시험을 위한 백신 접종 지원자 500명을 모집한다.

해당 백신은 백신은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천웨이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과 캉시눠 측이 공동 개발하고 있다. 중국 임상시험등록센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2차 임상시험 연구는 12일부터 시작한다.

지난달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측은 해당 백신 개발 승인에 관해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승인하더라도 3차 임상시험까지 마치려면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백신 임상시험은 3단계로 나뉘어 진행한다. SCMP은 1차에서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한 후 2차에서 수백명을 상대로 안전성과 효과를 관찰하고 백신 접종계획 등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백신의 1차 임상시험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 주민 10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2일까지 백신 접종 후 14일간 격리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당시 백신 투여량에 따라 저·중·고 3개 집단으로 지원자를 구분했는데, 투여량이 많았던 접종자에게서 고열이 발생하는 등 일부 부작용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열은 대체로 접종 후 24시간 이내에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임상시험에서는 고용량 투여집단을 없애고 중간 용량(250명)과 저용량(125명) 접종 및 플라시보 효과(위약 효과·125명) 집단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시험 지원 대상은 18~60세 사이로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는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지원자들은 2차 임상시험 기간 자택에서 머물 수 있다. 연구진이 접종 첫날과 14일과 28일째, 6개월째 되는 날 지원자의 자택을 방문해 채혈 검사 등을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 종식은 결국 백신 개발뿐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에 중국·미국 등 세계 각국은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3개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 중이며 지난달 26일 기준 최소 52개의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 전 연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미국 국립보건원(NH) 산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와 제약사 모더나 세러퓨틱스는 지난달 16일(현지 시각)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역시 백신 개발에 역량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경기도 성남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치료제·백신 개발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하며 "끝을 보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2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 투여받는 임상 시험 참가자.[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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