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스타트…컴퓨터 용품 판매 실적도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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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4-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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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수요층, 온라인 개학 발맞춰 컴퓨터 및 주변기기 구매 본격적으로 나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학교 개학이 늦어져 걱정했는데, 막상 날짜가 확정되니 새 컴퓨터부터 빨리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밀렸던 전국 초·중·고등학교 온라인 개학이 지난 9일부터 순차적으로 실시된 가운데, 학생 재택 교육을 돕는 컴퓨터 상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층이 온라인 개학에 발맞춰 원격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구매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탓이다.

실제로 이달 유통가에서는 개학 확정과 함께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PC 등 제품이 가파른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대학교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에 따른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디지털 가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같은 기간 컴퓨터 관련 용품들의 경우 태블릿 PC는 전년 대비 무려 528.7%나 매출이 급증했고, 이어 △노트북 121.5% △데스크톱 79.9% △모니터 38.9% △마우스 등 컴퓨터 소품 40% 등이 뛰어난 판매 실적을 올렸다.

전자제품 전문 매장인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이들 용품이 인기몰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판매된 컴퓨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데스크톱 매출액은 40%, 노트북은 20% 급증했다. 또 컴퓨터 주변기기 중 △웹캠 300% △마우스 20% △키보드 5% △유선 게이밍 헤드셋 100% 등이 뚜렷한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개학을 맞은 저소득 가정 학생을 위해 노트북 기부 캠페인 '아이들에게 학교를 선물해주세요'를 진행했다. 캠페인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롯데하이마트 약 460개 매장과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열렸다.

롯데하이마트는 3일간 판매된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등 컴퓨터 수익금으로 재원을 마련, 학습용 노트북을 기부할 계획이다. 노트북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원격학습을 위한 기기 마련이 어려운 전국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으로 원격학습 기기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고객과 함께하는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번 캠페인이 기기를 아직 마련하지 못했거나 노후화된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원래 4월은 신학기가 시작된 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시기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컴퓨터 용품 판매가 다소 주춤한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이들 용품은 당분간 신장세를 보일 것이다. 특히 재택근무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기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층의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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