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서며 그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던 이탈리아의 기록을 넘어섰다. 미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가팔랐던 증가 곡선이 꺾이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지만, 여전히 예상 사망자는 6만명에 달한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11일 오후 9시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스는 미국에서 2만577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53만28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집계했다. 이는 그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던 이탈리아(1만9468명)를 넘어선 수치로, 전 세계 사망자(10만8770명)의 5명 중 1명이 미국에 몰려있다.
최근 미국의 사망자 수는 급증 추세를 보였다. 4월 초까지만 해도 하루 1000명대였던 사망자 수는 일주일 만에 두 배가량 늘었다. 지난 10일 2035명이 숨지며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지만, 다음날인 11일에는 1830명으로 다소 줄었다.
10일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아직 미국의 인구당 사망률이 이탈리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이탈리아보다 인구가 3배 많기 때문이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미국에선 인구 10만명당 각각 32명과 6명이 숨졌으며, 이탈리아의 사망률을 적용한다면 미국에서는 1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수치는 악화하고 있지만, 미국의 사망자와 확진자 모두 급증 추세가 다소 꺾여 곡선이 평탄해지는 수순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종합적인 전략이 효과를 보면서 미국의 상황이 정점에 도달하고 있고, 사망자 수도 당초 예측치인 10만명보다 상당히 적을 것"이라면서 예상 사망자 수를 6만명으로 낮춰 잡았다.
이후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도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이탈리아가 일주일 전에 그랬듯 우리도 발병 곡선이 처음으로 평평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는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뉴욕주의 사망자(8623명)는 지난 9일 799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700명대에서 일일 사망자 증가 폭이 다소 완화한 상태기 때문이다.
11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여전히 끔찍한 비율이긴 하지만, 사망자 수치가 다소 안정화하고 있다"며 "입원환자 수도 정점을 지났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참고하는 연구 중 하나인 워싱턴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도 예측모델을 분석해 미국 내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두 지역인 뉴욕주와 뉴저지주가 각각 9일과 8일 정점을 찍었다고 봤다.
다만 CNN 등은 여전히 정점을 지나지 않은 지역이 많아 안심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모델예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15일, 펜실베이니아주는 17일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는 이달 말에야 정점을 지난다.
의료와 방역 사각지대에서 코로나19 피해사례가 이어져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WP는 뉴욕시에서 최소 343명의 노숙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중 약 20명이 사망했다고 전하며, "코로나19 진단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은 데다 병원 바깥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경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어려워, 미국의 사망자 통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와이오밍주의 연방 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승인해 미국 전체 50개 주가 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CNN은 전염병으로 50개 주 모두가 재난 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11일 오후 9시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스는 미국에서 2만577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53만28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집계했다. 이는 그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던 이탈리아(1만9468명)를 넘어선 수치로, 전 세계 사망자(10만8770명)의 5명 중 1명이 미국에 몰려있다.
최근 미국의 사망자 수는 급증 추세를 보였다. 4월 초까지만 해도 하루 1000명대였던 사망자 수는 일주일 만에 두 배가량 늘었다. 지난 10일 2035명이 숨지며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지만, 다음날인 11일에는 1830명으로 다소 줄었다.
10일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아직 미국의 인구당 사망률이 이탈리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이탈리아보다 인구가 3배 많기 때문이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미국에선 인구 10만명당 각각 32명과 6명이 숨졌으며, 이탈리아의 사망률을 적용한다면 미국에서는 1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다고 분석했다.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종합적인 전략이 효과를 보면서 미국의 상황이 정점에 도달하고 있고, 사망자 수도 당초 예측치인 10만명보다 상당히 적을 것"이라면서 예상 사망자 수를 6만명으로 낮춰 잡았다.
이후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도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이탈리아가 일주일 전에 그랬듯 우리도 발병 곡선이 처음으로 평평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는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뉴욕주의 사망자(8623명)는 지난 9일 799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700명대에서 일일 사망자 증가 폭이 다소 완화한 상태기 때문이다.
11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여전히 끔찍한 비율이긴 하지만, 사망자 수치가 다소 안정화하고 있다"며 "입원환자 수도 정점을 지났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참고하는 연구 중 하나인 워싱턴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도 예측모델을 분석해 미국 내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두 지역인 뉴욕주와 뉴저지주가 각각 9일과 8일 정점을 찍었다고 봤다.
다만 CNN 등은 여전히 정점을 지나지 않은 지역이 많아 안심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모델예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15일, 펜실베이니아주는 17일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는 이달 말에야 정점을 지난다.
의료와 방역 사각지대에서 코로나19 피해사례가 이어져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WP는 뉴욕시에서 최소 343명의 노숙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중 약 20명이 사망했다고 전하며, "코로나19 진단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은 데다 병원 바깥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경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어려워, 미국의 사망자 통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와이오밍주의 연방 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승인해 미국 전체 50개 주가 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CNN은 전염병으로 50개 주 모두가 재난 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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