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끈 쌍용차, 마힌드라에 400억 자금 조달...경영정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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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4-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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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에서 400억원의 신규자금을 조달받고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쌍용차는 신규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자 물색과 비핵심 자산 매각 등 경영정상화 계획에 속도를 내는 한편, 산업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대출 만기 연장을 요청할 계획이다.  

12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10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자금조달 방안을 승인했다. 임시이사회는 지난 3일 마힌드라 이사회가 쌍용차의 사업 운영 연속성을 위해 40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내부 승인 절차를 위해 개최됐다. 쌍용차는 해당 금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올해 필요한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자금은 긴급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여금으로 처리하고 한국과 인도의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바에 따라 자본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중 올해 사업 운영에 필요한 400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마힌드라의 자금지원을 통해 철수 의혹을 불식시키고 쌍용자동차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사회 결정을 계기로 새로운 투자자 물색 등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마힌드라의 다양한 지원방안 실행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마힌드라는 지난 3일 인도에서 특별이사회를 열고 쌍용차에 대한 2300억원 규모의 자금 투입 계획을 파기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5000억원이 당장 올해가 아닌 향후 3년 동안 필요한 자금인 만큼 앞으로 마힌드라가 제시한 다양한 지원방안의 조기 가시화와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필요 자금을 조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에도 속도를 낸다. 쌍용차는 부산물류센터 매각 계약이 지난 7일 체결됐다고 밝혔다. 매각 규모는 약 200억원이며 이달 안에 대금이 쌍용차로 들어와 단기 유동성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쌍용차는 오는 7월 만기가 돌아오는 산업은행의 단기 차입금 900억원을 막아야 한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정부와 금융권에 지원을 요청하고, 자구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 쌍용차는 오는 6월부터 진행하는 산은과의 협의를 통해 만기 연장을 요청할 계획이다.

예 사장은 지난 6일 평택 공장 직원들에게 '임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보내고 "회사는 노동조합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 요청을 통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마힌드라 그룹으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2300억원이 올해 당장 필요한 긴급 자금이 아니라 향후 3년간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재원"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전경 [사진 = 쌍용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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