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 이낙연 서울∼인천 '횡단유세'…"일류 정치 위해선 일류 정치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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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4-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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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동→인천 서진하며 '분 단위' 8곳 방문…통합당 겨냥해 "정치는 삼류"

  • '격전지' 송파에선 종부세 완화 약속…"코로나 극복 위해 안정적 의석 필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강동구부터 인천까지 수도권을 횡단하며 막바지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다.

총선을 3일 앞두고 이날 이 위원장은 8군데 지원 유세 일정을 잡았다. 이 위원장은 최근 터져나온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막말'을 부각하며 여당의 다수 의석 확보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의 진선미(강동갑)·이해식(강동을)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대한민국이 코로나 방역과 진찰에서 세계 모범국가, 방역의 교과서와 같은 역할을 했다"며 "다른 분야에서도 빨리 일류가 돼야 한다. 그러자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정치를 일류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국민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라고 한다"며 "정치를 일류로 만들려면 일류 정치인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전염병을 빨리 퇴치하고, 경제적 고통·사회적 불편을 빨리 해소하려면 정부·여당이 일할 수 있을만한 의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서울 송파구로 이동, 조재희(송파갑)·최재성(송파을)·남인순(송파병) 후보를 찾아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이곳은 통합당의 김웅(송파갑)·배현진(송파을) 후보 등과 격전을 이어가는 곳이다. 그런 만큼 김 위원장 외에도 김태년(경기 성남 수정)·서영교(서울 중랑갑) 후보도 '원정유세'에 참여해 힘을 바짝 실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도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려면 정부여당이 원활하게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의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파구민이 어떤 불만을 갖고 계시는지 안다. 강남 3구 후보들은 1가구 1주택 장기거주자의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중앙당에 건의했고, 중앙당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대통령도 1가구 1주택의 세금 부담 경감은 필요하단 말씀을 직접 하셨다"며 "앞으로 1가구 1주택, 그리고 장기거주자로서 소득이 없는 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배려하는 게 옳다고 저는 믿는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경기 용인시의 정춘숙(용인병) 후보의 지원 유세에선 "툭 하면 몸싸움 하고 잊을만하면 막말하는 사람들을 이제는 정치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여러분이 만들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 사람이 막말을 하니 제명을 하고, 또 다른 사람이 막말을 하니까 제명을 한다고 했다가 탈당 권유를 했다. 탈당을 안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언급하며 김대호·차명진 통합당 후보 논란을 거론했다.

이어 통합당에서 나온 '막말'을 고리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통합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황 대표가 전날 '이 정부는 자기들 목적을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테러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을 겨냥해 "지도자도 또 막말을 했다"며 "위부터 아래까지 막말을 계속한다면 이제 방법은 하나뿐이다. 국민 여러분이 그 집단을 몽땅 혼내드리는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여성운동가 출신인 정 후보와 남인순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에서는 "한국 정치가 좀 더 양성평등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목이 다소 쉰 모습이었다. 연일 이어지는 종로 선거운동과 전국 지원유세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강동·송파, 경기 용인의 지원 유세를 마친 이 위원장은 인천으로 이동해 5개 일정을 더 소화한다.

윤관석(남동을) 후보를 위해 남동구 모래내 시장을 방문한 뒤 맹성규(남동갑) 후보와 박찬대(연수갑)·정일영(연수을) 후보,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남영희(동구미추홀을) 후보, 김교흥(서구갑) 후보를 방문해 유권자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2일 경기 용인 수지구청역 앞에서 용인병에 출마한 정춘숙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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