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 차명진 “세월호 텐트 막말 이후 후원금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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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4-1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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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텐트 막말’ 이후 후원금 많이 들어와…”

차명진 후보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같은 글을 게재했다. ‘후원금을 받지 못할 정도’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지지 호소하는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사진=연합뉴스 제공]


차 후보는 최근 ‘세월호 텐트 막말’로 인해 미래통합당에서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그는 12일 ‘차명진 후원회’ 명의로 페이스북에 "세월호 텐트 ○○○ 발언 이후 전국에서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며 "감사하지만 더는 후원을 못 받는다"는 글을 게재했다.

차 후보는 "○○○ 폭로로 비난 대신 후원금이 많이 들어왔다”며 “감사하고 폐를 끼쳐 죄송할 뿐이다. 후원해 주신 분들의 뜻을 받들어 선거는 최대한 ‘입’과 ‘글’로 하고 비용은 줄이겠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한 3000만원은 아낄 수 있을 거 같다. 아낀 돈으로 천안함 유족들께서 거부하시지 않는다면 나라를 지키다 순직한 46용사 유족을 지원하는 데 쓰고 싶다"며 "내일 당장 천안함재단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차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상대 후보의 현수막을 두고 성적 표현을 담은 글을 올렸다가 고발당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차 후보가 현수막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이 갈무리해 제공한 해당 글에 따르면 차 후보는 김 후보의 현수막이 두 개 걸려 있는 사진을 두고 "○○○이 막말이라며? 자기가 먼저 나서서 ○○○하는 이건 뭔 시츄에이션? 아! 난 ○○○ 진짜 싫다니까!"라고 적었다.

이에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 현수막을 가리키며 또다시 입에 담지 못할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비방을 넘어선 명예훼손과 성희롱으로 고발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은 차 후보가 지난 8일 열린 OBS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했다가 거센 논란을 불러온 은어다.

당시 차 후보는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라고 물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를 제명해 달라’고 당에 요구하고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당 윤리위는 징계 수위가 한 단계 낮은 ‘탈당 권유’로 의결했다.

이후 차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가 짐승으로 비유하거나 허위 발언을 했다”며 “김 후보 측을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고 “차 후보는 더 이상 우리 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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