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채널주도권 뺏긴 3050 남성, 세컨드TV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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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4-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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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U+tv 프리 고객 절반이 3050대 남성"

LG유플러스는 자사 일체형 무선 셋톱박스 'U+tv 프리'가 3050대 남성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가정 내 채널 주도권에서 밀려난 3050대 남성들이 세컨드TV(거실 등에 두고 가족 전체가 함께 이용하는 메인TV 이외에 추가로 사용하는 TV)로 이용하기 위해 U+tv 프리에 가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U+tv 프리는 고성능 기가 와이파이 환경으로 집안 어디에서나 일반 유선 IPTV 화질 그대로 TV 시청이 가능한 이동형 TV다. 별도 로그인 없이 전원만 켜면 222개 실시간 채널과 약 22만편의 VOD는 물론 넷플릭스와 유튜브, U+tv 아이들나라 등 U+tv 전용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2월 기준 U+tv 프리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U+tv 프리를 세컨드TV로 이용하기 위해 가입한 고객 비중이 71%를 기록했다. 그 중 3050대 남성 가입자가 절반을 차지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자녀가 있는 다인가구에서 리모컨 주도권 우선순위가 낮은 중년 남성들이 주로 가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U+tv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꾸준히 가입자가 증가해, 올해 3월 한 달간 가입자는 지난해 월평균 가입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직장인과 학생이 함께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U+tv 프리를 메인TV로 이용하는 고객 중 2030대가 60%를 육박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집에 TV가 없는 1인 가구에서 U+tv를 이용하기 위해 가입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문현일 LG유플러스 IPTV상품담당은 "U+tv 프리가 화질과 사운드 면에서 일반 유선 IPTV에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집안 어디에서나 시청이 가능한 이동형이라는 점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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