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의식주 아이템 편집숍 '시시호시' 이미지. [자료=롯데백화점]
편집숍은 한 공간에서 여러 브랜드를 판매하는 매장으로 '셀렉트숍'으로도 불린다. 편집숍은 유행에 민감한 고객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감각적인 테마 및 콘셉트를 갖춘 매장으로 꾸며지며, 이에 따른 다양한 의류, 액세서리 등이 소량으로 판매된다. 때문에 이들 물품 및 브랜드를 유효적절하게 편집할 수 있는 편집자 및 상품기획자(MD)의 고도 능력이 요구된다.
특히 편집숍은 이른바 트렌드에 민감한 'MZ 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로부터 각광을 받으며 점차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MZ 세대는 오프라인 및 온라인 채널 모두에 익숙하면서도 패션 트렌드를 새롭게 선도해나가는 계층이라는 점에서, 백화점 업계 역시 이들 계층에 발맞춘 감각적인 편집숍을 속속 선보이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 다양한 인기 의식주(衣食住) 아이템을 선보이는 편집숍 '시시호시(Sisihosi)' 첫 매장을 김포공항점에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시호시란 '매일 매일이 좋은 날'이라는 뜻으로, 재미있고 개성있는 상품을 테마별로 구성한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이다. 고객에게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인 '구경하는 재미'를 줘 집객 효과를 제고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이곳은 기존 백화점 편집숍과는 다르게, 이미 알려진 유명 브랜드보다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뜨고 있는 '라이징 브랜드'를 주로 취급한다. 180여개 입점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이 백화점 최초 입점 브랜드다. 롯데백화점은 시시호시 매장에만 있는 오리지널 자체 브랜드(PB) 상품과 라이징 브랜드와의 컬래버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시시호시는 '연월일시'라는 삶의 주기에 맞게 재미있고 개성있는 아이템을 고객에게 제안하는 새로운 형태의 팝업 스토어"라며 "김포공항점에 오픈하는 1호점에 이어 오는 7월 인천터미널점에 2호점 론칭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미아점에 지역 랜드마크 발돋움의 일환으로 편집숍을 새롭게 열었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지난달 2층 여성복 매장에 브릭스·랑카스터 핸드백 브랜드를 판매하는 '스타럭스 셀렉트숍', 나이 구분 없는 아이템을 판매하는 에이지리스(Ageless) 편집숍 '코너스'를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영등포점에 20대 수요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한데 모은 편집숍 '스타일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홍대의 '로라로라', '네온문', 온라인에서 인기인 '크럼프', '프레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가 오프라인 시장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편집숍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차별화된 콘텐츠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다양한 시도를 가미한 편집숍을 통해 주력 수요층을 중장년층에서 젊은 세대로 점차 넓혀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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