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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경제 살리기 시작·끝 일자리…IMF 때 경험 되풀이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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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4-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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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만에 수보 회의 주재…경제·방역 모두 강조

  • 다음 주 5차 비상경제회의서 고용 문제 의제 시사

  • “방역, 경제 출발점…분열 아니라 힘 모으는 과정”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관련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때 많은 일자리를 잃었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기업과 노동계, 정부가 함께 기업도 살리고 일자리도 살리는 길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 주재의 수보 회의는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 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가장 주안점 둬야 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기업들이 고용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부터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들에 대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책을 검토해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데 가장 큰 걱정이 고용 문제”라면서 “이미 대량실업 사태가 발생한 나라들이 생겨나고 있고, 우리나라도 고용 가입자 증가폭이 크게 줄고 실업 급여 신청자가 크게 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고용 유지에 쓰는 돈은 헛돈이 아니다. 일자리가 무너지면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그로부터 초래되는 사회적 비용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경제 살리기의 시작도 끝도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고통의 시작일지 모른다”면서 “특단의 대책을 실기하지 않고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다음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는 고용 문제를 의제로 다루겠다”면서 “이번 주에는 선거가 있기 때문에 내주에 회의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고용보험 가입자가 크게 늘어 고용 안전망이 대폭 강화됐지만 여전히 고용보험 사각지대 많다”면서 “사각지대 놓여있는 자영업자와 플랫폼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문제와 함께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은 경제의 출발점”이라며 “방역에 성공하지 못하면 경제 수레바퀴를 온전히 되돌릴 수 없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 성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적 충격을 줄여주고 있다”면서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한 발 앞서 코로나19를 안정시킬 수 있다면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시간도 앞당길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일 수록 하나 돼야 한다”면서 “방역이든 경제든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하며 치열하게 논의하되, 분열이 아니라 힘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은 위기에 강하다”면서 “위기 앞에서 더 단합하는 DNA가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사전투표율과 관련해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며 선거로 인한 방역 부담을 분산시켜 주신 국민들의 집단지성에 다시 한 번 존경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금까지의 성과가 적지 않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힘들지만 지치지 말고 서로를 격려하며 조금만 더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승리 고지를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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