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 FDA 승인' 2개 업체 진단키트, 14일 미국으로

  • 외교경로 통한 진단키트 수출·수출예정 물량 420만회 분량

  • 인도적 지원·외교 미관여 물량까지 770만회 분량 공급·예정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전 승인을 받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업체 2곳의 물품이 오는 14일 미국으로 운송된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개 업체 제품이 14일 화물기를 통해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산 진단키트를 지원 요청했고, 이와 관련해 국내 3개 업체가 미국 FDA 사전 승인을 획득했다고 전한 바 있다.

FDA 사전승인을 받은 업체들은 모두 최근 미국 측과 수출 계약을 마무리하고 물품 운송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미국 연방정부가 조달하는 이번 물품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메릴랜드 주로 향할 예정이다. 단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양측 협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사전승인을 받은 나머지 1개 업체의 물품은 미국에 있는 대리점을 통해 물량이 공급될 예정으로, 미국 현지에서 공급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당국자는 3월과 4월 문재인 대통령과 다른 국가 정상 간 전화통화가 20차례 정도 이뤄졌고, 이 가운데 8개국의 정상이 진단키트 이야기를 꺼냈다고 전했다. 그 외에는 방역이나 임상분야 협력 등의 요청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외교 경로를 통해 수출을 지원한 사례를 뽑아봤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수출 협조, 현재 추진 중인 상황까지 합치면 420만회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국가 중 국내 진단키트 업체가 외교 경로를 통해 국가에 수출했거나 수출 예정인 물량이 420만회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어 “여기에 약 10만회 분량의 인도적 지원과 외교가 관여하지 않은 340만회 물량을 합쳐 총 770만회 분량의 진단키트를 해외에 공급 또는 공급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기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물품이 인천공항 근처 물류 창고에 보관돼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17일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진단키트 5만1000개를 UAE에 긴급 수출했다고 밝혔다. [사진=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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