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벌진트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n번방 음란물 가지고 있다' 음독 후 자수한 20대 끝내 숨져"라는 내용이 담긴 기사 캡처본을 올렸다. 이에 대해 그는 "기쁘다. 몇 명 더 사망하면 기념곡 냅니다. 신상 공개도 갑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A 시는 경찰 조사에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검거되면서 N번방 사건 관련 음란물 소지자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불안했다"며 "N번방 사진을 갖고 있다"고 자수했다.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 등 증상을 보였고, 그제서야 음독을 실토했다. 당시엔 위세척 등을 통해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A 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대로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소지한 혐의로 정식 입건할 방침이었으나, A씨는 재차 음독을 시도하면서 그럴 수 없게 됐다.
결국 이에 대해 "기쁘다"고 표현한 버벌진트의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용기 있는 '사이다' 발언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일각에서는 사람이 사망했음에도 기쁘다는 건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2016년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던 전력을 갖고 있다. 버벌진트는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좋지 않은 이야기를 전해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나흘 전 저의 집 근처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67%로 음주운전을 하고 적발된 사실을 자백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잘못이며, 음주 운전자는 잠재적 가해자임을 망각한 저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 사실은 숨길 수도 없으며 숨겨져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부끄러운 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때문에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두고 n번방 사건에 대해 지적할 자격이 없다며 꼬집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버벌진트의 게시물에 직접 음주운전을 언급하며 비판에하는 댓글을 남겼고, 그는 "안 해요"라고 웃는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답글을 남겼다.
그의 발언을 두고 경솔했다는 의견과 지지한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버벌진트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과거 음주운전을 꼬집는 댓글에는 "안 해요"라고 답하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N번방, 박사방 등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하고 비밀 대화방을 통해 유통하는 공간이다. 이용자들은 돈을 내고 입장하며, 운영자는 이를 이용해 억대 범죄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버벌진트는 1999년 '빅 브레그'를 발표하며 데뷔했고, '좋아보여' '충분히 예뻐' '시작이 좋아' 등의 곡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이후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는 독립된 힙합 레이블 아더사이드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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