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 이근형 민주당 전략위원장, 정봉주 영상에 "민망하고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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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4-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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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봉주, 민주당 지도부 거세게 비난하는 영상 게재 후 삭제

  • "막말하며 좋은 정치 기대 어불성설…볼썽사나운 장면 얽혀"

"말만 번지르르하다 해서 좋은 정치가 되는 건 아니지만 막말하면서 좋은 정치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봉주 전 의원(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민주당 지도부를 거세게 비난한 영상을 올렸다가 지운 데 대해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13일 이같이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정 전 의원의 영상을 언급하면서 "어디선가 본 듯한, 낯설지 않은 (영상)"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 IS의 보복예고 동영상이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느닷없이 국민들께 볼썽사나운 장면에 원치 않게나마 얽히게 돼 참 민망하고 유감스럽다. 평정심을 완전히 잃은 상태에서의 실수인 듯하고 본인의 사과도 있고 하니 더이상 이 일이 회자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어제오늘 몹시 두려운 일이 생겼다"면서 정 전 의원이 영상에서 민주당 지도부 중 '이씨, 윤씨, 양씨'를 지목해 비판한 것을 거론했다. 정 전 의원의 글에서 언급된 '윤씨, 양씨, 이씨'를 각각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본인으로 해석한 셈이다.

정 전 의원이 이후 '윤씨가 아닌 더불어시민당 김씨'로 정정한 것과 관련, 이 위원장은 "나중에 윤씨는 빠지고 대신 김씨가 추가됐다고 한다"며 "현역의원이라 빼줬다는 해석에 잠시 서러움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 해도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생각이 생기지는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 중"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국정 운영을 해 다음 정부에 바통을 넘겨주려면 이번 선거에서 격려와 응원의 지지를 보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법은 민주당 후보를 많이 당선시켜 주고 정당투표를 5번(더불어시민당)에 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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