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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 와중에 '술판' 벌인 日경찰...집단감염으로 120명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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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4-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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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본 당국이 외출 자제 등을 요청하는 가운데 경찰서장과 간부, 직원 등 120여명이 회식 후 집단감염돼 논란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도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가 선언된 뒤 경찰이 순찰을 돌며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가운데 경찰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은 셈이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복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고베니시(神戶西)경찰서에서는 서장과 부서장까지 감염됐다고 효고(兵庫)현 경찰본부가 발표했다. 효고현 경찰본부는 서장과 부서장을 이날 교체했다.

앞서 고베니시경찰서에는 지난 7일 50대 남성 경찰관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이후 간부와 직원들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경찰서에서 감염이 확산한 것은 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베니시경찰서 간부 7명은 지난달 27일 서장 및 부서장의 부임에 따른 환영회를 인근 술집에서 열었다. 이 환영회에 참석한 사람 중 5명이 감염됐다.

고베니시경찰서 또한 당초 '간부 회식은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추후에 환영회 개최 사실을 인정하는 등 감염 경로를 숨기려고 한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감염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고베니시경찰서 직원 120명가량이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다. 근무는 경찰본부에서 파견된 인원들이 대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할 것이라는 소식이 7일 도쿄도(東京都)에서 발행된 주요 일간지 1면에 실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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