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둘레를 따라 시민들의 아늑한 쉼터로 사랑받고 있는 삼락생태공원이 부산의 첫 ‘지방정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오는 2022년까지 빼어난 풍광과 우수한 자연자원을 갖고 있는 낙동강변 삼락생태공원을 부산 제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 등록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삼락생태공원이 낙동강하구 둔치 중 가장 넓은 크기인 4.72㎢에 펼쳐있으며, 습지생태원, 감전야생화단지, 갈대 및 갯버들 군락 자연초지 등 다양한 자연환경과 생태 산책코스와 자전거 도로 등 기반시설이 풍부하게 조성돼 있어 부산의 제1호 지방정원으로 최적지라는 것이다.
지방정원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40% 이상이 녹지로 된 10ha(헥타르) 이상의 면적과 정원관리 전담부서, 주차장·체험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산림청은 지방정원 운영관리 조례가 충족되면 시·도지사가 지정·등록할 수 있어 현재 부산시의 경우, 관련 조례만 제정되면 지방정원 등록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제1호 지방정원 등록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고, 정원문화에 대한 시민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가을마다 정원박람회를 낙동강 둔치에서 열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나아가 “낙동강 지방정원문화 활성화와 정착이 이뤄지면 순천만이나 울산 태화강처럼 국가정원으로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 세미원과 전남 죽녹원 등 전국에 2개의 지방정원이 등록돼 있으며, 지자체별로 24개의 지방정원 등록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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