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진 타워크레인…이달부터 전 장비 설계도면까지 정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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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20-04-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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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는 불법개조 장비 뿌리 뽑는다"

  • 부실 점검대행기관 전수조사도 마무리

국토교통부가 이달부터 국내에 들어온 모든 타워크레인의 설계도면과 실제 장비의 부품이 일치하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앞서 진행한 전수조사보다 한 차원 더 정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4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달 중 대한건설기계 안전관리원에서 '타워크레인 전수조사 TF'가 구성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이들은 신고받은 설계도면이 제작사의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실제 현장에 설치된 장비의 부품과 설계도면이 부합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점검 대상은 전복사고가 잦은 소형 타워크레인 350여종의 설계 유형과 운용 중인 약 1240대 위주다. 점검 결과에 따라 퇴출 또는 시정 등의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 종류의 타워크레인에만 수백장의 설계도면이 있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과 도면을 하나하나 맞춰보고 불법개조 여부를 면밀히 확인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동안은 설계도면과 실제 장비의 부품을 하나하나 비교하기 어려워 불법개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웠다"며 "이번에는 확실하게 적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또 국토부는 이날까지 전국 8개 타워크레인 안전검사 대행기관의 업무실태조사를 완료해 발표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최근 한국산업안전검사가 부실하게 검사를 수행하다 적발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 기관은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장치에 대해 적정하다고 기록하거나, 앞서 부산·평택에서 사고를 낸 타워크레인의 결함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일 오전 울산 남구 야음동 한 교회 신축공사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이 파손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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