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전국 3만여개 점포 임대료 인하·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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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4-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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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주 만에 참여 임대인 25배, 대상 점포 17배 증가

'착한 임대인 운동'의 혜택을 받은 점포가 3만개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착한 임대인 운동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 임대료를 인하·동결하는 운동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9일 기준으로 전국 513개의 전통시장·상점가 및 개별 상가에서 3425명의 임대인들이 총 3만44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동결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중기부]

임대료 인하 사실을 밝히기 꺼리는 임대인들이 상당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명이다.

착한 임대인 운동은 지난 2월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해 서울 남대문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 전국 주요 전통시장 및 상점가 등의 임대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지난 2월 20일 착한 임대인 현황 첫 집계 당시 참여 임대인이 137명, 대상 점포는 1790개에 불과했으나 7주가 지난 이달 9일에는 참여 임대인이 3425명, 대상 점포는 3만44개로 늘었다. 참여 임대인은 25배, 대상 점포는 약 17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참여 임대인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751명, 전체 참여 임대인의 21.9%)이고, 대상 점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1만455개, 전체 대상 점포의 34.8%)로 나타났다.

임대인 수 기준으로 볼 때, 인하율이 20% 이상 30% 미만인 경우(26.4%)가 가장 많았고, 임대료 인하 기간은 주로 2~3개월(45.3%)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등록 또는 인정된 전통시장과 상점가 총 1694곳의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율은 19.4%(329곳) 수준이며, 대상 점포는 2만4875개로 전통시장과 상가 내 전체 임차점포 19만2000여개의 13.0% 정도다.

지역별로는 전남(58.0%), 전북(40.6%), 제주(35.7%), 강원(34.8%), 충북(33.9%) 지역 전통시장과 상가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대수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해 준 임대인들에게 깊이 감사한다. 이 운동이 소상공인들에게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어날 수 있는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착한 임대인 운동의 확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방위적 홍보를 실시하는 동시에 '1기관(정부, 공공기관)–1시장 자매결연' 등을 통해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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