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과 무단장(牧丹江), 산둥(山東)성의 자오저우(膠州)는 당초 이번주 예정됐던 고3과 중3 학생의 개학을 추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국은 "향후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새로운 개학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3일 중국 교육당국은 후베이(湖北)성을 제외한 전역의 고등학교와 중학교 3학년의 개학 시기를 결정했다. 지역별로 개학일이 다르지만 대부분 이달 내에서 5월 첫째주 중이었다. 고등학교와 중학교 3학년이 먼저 개학을 하고 나머지 학년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인데, 중국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高考)와 고등학교 입학시험인 중카오(中考) 일정이 7월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의 개학이 연기된 것은 최근 러시아발 코로나19 확진자의 대거 유입으로 전염병 재확산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둥성 칭다오(靑島)시 산하 자오저우는 지난 7일 환자 2명이 보고된 이후 성 내에서 유일한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접경 지역의 검역도 강화됐다. 하얼빈시는 러시아 등으로부터 온 입국자에 대해 지정 시설 강제 격리 14일, 자가 격리 14일 등 모두 28일 격리라는 초강력 조치를 내놓았다. 무증상 환자가 발생한 거주 단지는 14일간 주민들의 외출을 엄격히 통제하는 폐쇄식 관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접한 7만 인구의 소도시 수이펀허(綏芬河)도 도시를 봉쇄했다. 헤이룽장성 정부는 13일까지 일주일간 폐쇄하기로 했던 수이펀허의 중·러 국경 세관을 13일 이후에도 계속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수이펀허와 하얼빈 간 열차 운행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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