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학생 등교 안전과 직결...보수적으로 접근해야"

"오늘부터 2단계 온라인 개학 시작...돌발상황 적극 대응"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학생들의 등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오늘부터 2단계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다"면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이 원격수업으로 새 학기를 맞이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버를 분산해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수업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미비점을 보완했지만 지난주 대비 4배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기 때문에 접속 지연뿐 아니라 서버 다운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 총리는 "교육부 등 관계기관은 긴급 상황에 대비하면서 현장에서의 도움 요청에 즉시 응대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갖고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생활 방역 논의와 함께 언제부터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크다"면서 "학교 문을 여는 것은 아이들의 안전과 직접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자세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등교 개학 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학교가 감염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자 불과 2주 만에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정 총리는 "등교 개학 시점과 관계없이 학교의 방역환경은 미리 정비해야 한다"며 "교육부는 관계기관·지역사회와 함께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주고, 학교 방역환경 개선을 서둘러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