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만 접했던 문인들을 도서관에서 만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6일 “2019년 사업이 3월 종료됨에 따라 2020년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을 수혜자를 중점으로 새롭게 개편 및 공모 접수 완료하여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에서 주관하며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문학 분야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작은 도서관을 포함한 전국 공공도서관에 문인이 상주하여 지역 주민의 문학향유를 돕는 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토록 연간 상주작가의 인건비, 고용부담금,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도 사업에는 총 31개의 도서관이 선정돼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31명의 작가와 함께 글쓰기 수업, 지역탐방, 문집제작, 북콘서트 등 약 150여개의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운영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 사업 참여 도서관 담당자들이 어려움을 토로했던 정산 절차의 간소화를 위해 사업 담당자의 직접 방문 안내 및 회계법인 정산을 시행했다. 또한 선정된 모든 도서관과 작가의 소개를 공식 블로그에 게재하는 등의 홍보를 통해 지역 주민의 문학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사업에 참여했던 한 도서관 담당자는 “평소 시도하지 못했던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심층적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 개발, 도서 추천 등 작가의 전문성이 도서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예술위에서 사업 참여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사업이 해가 지날수록 개선되는 점도 큰 몫을 하는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올해도 참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 사업 평가의 경우 선정된 평가위원들이 각 도서관에 직접 방문하여 현장 인터뷰 등을 통해 심층 평가한 결과 1위 ‘경기도 김포시 통진도서관’, 2위 ‘경상남도 김해시 김해기적의도서관’, 3위 ‘충청북도 제천시 제천기적의도서관’이 선정됐다. 이들 도서관과 참여작가에게는 문체부 장관상, 예술위 위원장상이 수여되고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예술위 관계자는 “‘2020년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은 지난 3월 16일 공모가 마감됐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심의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결과 발표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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