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 발원지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과 베이징·상하이·충칭 등 6개 성과 도시에서 무증상 감염자 규모와 주민들의 면역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
딩강창 우한역학조사팀장은 “1100만명 우한 주민 중 무작위로 1만1000명을 뽑아 핵산 검사와 항체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의 대응책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 체계가 형성된 사람은 향후 1년간 재발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이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무증상 감염자로 집계됐다가 나중에 증상을 보여 확진자로 재분류된 사람은 1297명이다. 전체 무증상 감염자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를 제외한 무증상 감염자 가운데 4444명은 의학관찰에서 해제됐고, 1023명이 의학관찰을 받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는 코로나19 핵산 검사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다. 대부분 확진 환자들의 밀접 접촉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견되고 있다.
당초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 통계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달 지속적으로 무증상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이달 1일부터 매일 신규 무증상자 숫자를 발표해왔다. 다만 누적된 무증상자가 몇 명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종식을 눈앞에 뒀던 중국은 최근 해외유입 사례와 무증상자가 매일 수십 명씩 나오면서 마음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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