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최근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아주경제, 아주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높이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싱 대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휘 하에 전국적인 방역 체계를 구축해 전염병에 대응하고 있다"며 "또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는 데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대규모 검사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국민들이 자율적으로 협조하는 점도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한몫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동안 중국 현지 언론들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을 높이 평가해 왔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후 전 세계적으로 처음 실시되는 대형 선거인 한국의 4·15 총선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개막 시기를 조율 중인 중국이 주목한 건 총선 과정에서의 철저한 방역 조치였다.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없이 총선이 안전하게 치러진다면, 다른 국가도 전염병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거라면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과 관련해 싱 대사는 "시 주석이 이미 문재인 대통령의 방한 요청을 수용했기 때문에 반드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저 역시 한국 국민과 마찬가지로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 주석의 구체적인 방문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구체적인 방문 시기와 일정은 중·한 양국 외교당국의 협의를 거쳐서 정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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