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1대 총선 당선자 90명 수사 중… 전날 윤석열 '정치적 중립' 강조

검찰이 21대 총선 당선자 90명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 공공수사부(배용원 부장검사)는 15일 자정 기준 선거사범 1270명을 입건했다.

검찰은 입건된 94명 중 90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 대상자들의 선거법 위반 의혹 사건을 유형별로 보면 흑색선전 사범 467명(36.8%). 금품수수 사범 216명(17%), 여론조작 사범 72명(5.7%) 등의 순이다.

특히 선거폭력·방해 사범 입건 인원이 81명으로, 20대 선거(37명)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8명이 구속됐다.

수사 단서별로는 고소·고발 1천134명, 인지 136명으로 고소·고발 비율이 89.3%로 집계됐다. 그중 선관위 고발은 402명으로 전체 고소·고발의 35.4%를 차지했다.

전국 검찰청 공공수사부·형사부·반부패수사부 등으로 구성된 선거 전담수사반이 오는 10월 15일로 예정된 공소시효 만료일까지 특별근무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검찰은 선거일 이후 입건되는 선거비용 부정지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등 중요 선거범죄도 원칙적으로 검찰에서 직접 수사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은 “’정치적 중립’은 펜으로 쓸 때 잉크도 별로 안 드는 다섯 글자이지만 현실에서 지키기 어렵다”며 “국민들께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어렵다. 끊임없는 노력과 투지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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