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가 긴 예금상품 금리가 만기가 짧은 상품 금리보다 낮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본격화됐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금리 인하 시 이 같은 현상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유동성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은 '스마트정기예금'과 'e정기예금'을 1년 만기 상품에 연 1.9%, 2년 및 3년 만기에는 각각 1.8%, 1.7% 금리를 책정해 운용하고 있다. CK저축은행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2.1%)가 2년 만기(1.95%)보다 높다. 이 밖에 대아·대원·스카이·조은·조흥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2년 만기보다 높다.
금리 역전은 아니어도 장·단기 상품 금리가 동일한 예금은 속출하고 있다. 전국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절반 이상(43곳)이 1년 만기와 2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동일하게 운용 중이다.
은행권에도 이 같은 현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씨티은행은 '프리스타일예금'의 1년 및 2·3년 만기 기본금리를 연 0.8%로 동일하게 책정하고 있다. 그간 1년 만기 상품에는 1.2%, 2·3년 만기에는 0.8%로 운영했지만, 이달 6일 들어 1년 만기 상품 금리도 내렸다.
우리은행은 '키위정기예금' 1년 및 2년 만기 상품(1.2%)에, 부산은행은 'e-푸른바다정기예금' 2년 및 3년, 5년 만기(1.1%)에 동일한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KDB드림(dream) 정기예금'도 1년 및 2년 만기 금리가 1.15%로 같다.
예금은 만기가 길수록 높은 금리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처럼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금융사들이 장기 상품을 파는 것이 손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2~3년 뒤 시중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장·단기 역전 현상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자금조달처가 사실상 수신이 전부인 저축은행, 그중에서도 중소형사들이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탓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중소형 저축은행의 단기예금에 몰릴 경우, '만기 불일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정기예금 만기는 갈수록 짧아지지만 대출 만기는 길어져, 저축은행이 예금소비자들에게 원리금을 돌려주기가 벅찬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만기 불일치 현상이 확대되면 유동성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장기 예금금리를 높이기도 어렵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저축은행은 만기를 길게 가져가는 것이 리스크가 더 크다"며 "금리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금리 수신 운용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장기간 돈을 빌려주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이율의 예금 상품을 장기간 가져가는 것은 부담"이라며 "대출 만기를 줄이는 등 예금·대출 만기를 비슷하게 가져가는 식으로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은 '스마트정기예금'과 'e정기예금'을 1년 만기 상품에 연 1.9%, 2년 및 3년 만기에는 각각 1.8%, 1.7% 금리를 책정해 운용하고 있다. CK저축은행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2.1%)가 2년 만기(1.95%)보다 높다. 이 밖에 대아·대원·스카이·조은·조흥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2년 만기보다 높다.
금리 역전은 아니어도 장·단기 상품 금리가 동일한 예금은 속출하고 있다. 전국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절반 이상(43곳)이 1년 만기와 2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동일하게 운용 중이다.
은행권에도 이 같은 현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씨티은행은 '프리스타일예금'의 1년 및 2·3년 만기 기본금리를 연 0.8%로 동일하게 책정하고 있다. 그간 1년 만기 상품에는 1.2%, 2·3년 만기에는 0.8%로 운영했지만, 이달 6일 들어 1년 만기 상품 금리도 내렸다.
예금은 만기가 길수록 높은 금리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처럼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금융사들이 장기 상품을 파는 것이 손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2~3년 뒤 시중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장·단기 역전 현상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자금조달처가 사실상 수신이 전부인 저축은행, 그중에서도 중소형사들이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탓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중소형 저축은행의 단기예금에 몰릴 경우, '만기 불일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정기예금 만기는 갈수록 짧아지지만 대출 만기는 길어져, 저축은행이 예금소비자들에게 원리금을 돌려주기가 벅찬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만기 불일치 현상이 확대되면 유동성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장기 예금금리를 높이기도 어렵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저축은행은 만기를 길게 가져가는 것이 리스크가 더 크다"며 "금리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금리 수신 운용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장기간 돈을 빌려주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이율의 예금 상품을 장기간 가져가는 것은 부담"이라며 "대출 만기를 줄이는 등 예금·대출 만기를 비슷하게 가져가는 식으로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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