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는 16일 오후 최기영 장관 주재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제2차 ICT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화상회의로 열렸으며, ICT 분야 국책연구기관장 및 유관기관장, 협회,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과기정통부는 중소 ICT 업계의 언택트 산업 분야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ICT 업계가 가상·증강현실(VR·AR) 등 언택트 비즈니스 관련 기술을 개발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통신망과 콘텐츠 투자도 늘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 방송통신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관련 산하기관 및 업계도 과기정통부와 함께 ICT 산업 지원에 나선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중소 방송관련 기업 등이 방송제작을 할 수 있는 시설인 빛마루 임대료를 20% 가량 인하하고 장비사용료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과기정통부가 내놓은 대책은 지난달 26일 열린 1차 ICT 비상대책회의에서 제시한 코로나19 지원방안 이후 ICT 업계 의견을 추가 수렴한 내용이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과기정통부의 '포스트 코로나' 관련 ICT 업계 지원 정책도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힘이 실렸다.
과기정통부는 지원대책 수립에 앞서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코로나19 관련 ICT업계 피해현황조사도 실시했다. 과기정통부가 △기기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타 등 네 개 ICT분야 업체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에 참여한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연구개발이나 협력이 중단되고 납품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기영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엄청난 경제·사회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대면 산업과 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빅데이터, 네트워크 등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코로나 이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민간과 함께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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