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양성 확진자 141명...정부 “사스‧메르스 당시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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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4-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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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당국 “가설 세우고 조사‧분석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총 141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16일 오후 1시 40분 정부오송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16일 0시 기준으로 총 141명이 자가격리 해제 후 다시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재양성자 중) 유증상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데, 대체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가) 반반 정도의 비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재양성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때에는 없었던 것으로, 이들 사례를 면밀히 조사·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재양성 원인에 대해 가설을 세우고 조사‧분석할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재양성 사례는 사스와 메르스 때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상당히 영악한 바이러스로 볼 수 있다”며 “환자의 약해진 면역으로 인해 재활성화되는 경우, 검사 자체의 오류나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죽은 바이러스의 조각을 발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는 전문가들이 감염력은 없고 위험하지 않은, 바이러스 입자들이 민감한 진단검사를 통해 발견된 것이라는 가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퇴원 후 재양성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의 30대 부부와 17개월 자녀의 경우, 바이러스가 분리 배양되지 않은 것으로 일단 확인했고, 나머지 부분은 전체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재양성 원인에 대한 가설 수립·검증을 위한 가검물 확보, 바이러스 분리 배양 및 전파력 확인 등 과정을 고려해 재양성 분석에는 10일∼2주 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또 방역당국은 고위험 무증상자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한다.

권 부본부장은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감염전파가 일어날 수 있고, 고위험군이 조용한 전파의 종착역이 될 경우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무증상과 (증상) 발현 전 전파가 가능하고, 일부 재양성도 나오면서 증상도 다양한데다 젊을수록 발현율과 치명률 등이 낮아 방심을 부르고 있다"며 "반대로 우리는 절대 방심하지 말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를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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