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증시 덮친 테마주] 마스크→진단키트→백신··· 코로나19 테마주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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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4-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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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주 시작으로 코로나19 테마주 기승… 100% 상승은 기본 300%도 '수두룩'

  • 진단키트 제조 업체 주가는 최근 조정 중… 수출 증가로 실적 개선은 확실시

  • 백신ㆍ치료제로 테마 주도주 넘어갔지만, 업계선 '묻지마 투자' 주의 경고

[자료=한국거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국내 증시를 덮치면서 코로나19 테마 내에서도 주도주가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엔 마스크주가 급등했고 이후 진단키트, 백신,치료제 등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테마주의 시작은 마스크·손세정제
코로나19 테마주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종목은 단연 마스크였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주가는 빠르게 상승했다. 온·오프라인에서 마스크 대란이 발생하면서 마스크 사재기 현상 등으로 마스크 업체 주가는 더 급등했다.

대표적 마스크주인 웰크론의 주가는 1월 중순만 해도 3000원대에 머물렀지만,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마스크 대란이 생기면서 크게 상승했다. 지난 1월15일 3865원이던 주가는 1월 말 8530원으로 100% 넘게 상승했지만 2월 17일엔 5230원까지 하락했다. 급등락을 거듭했다.

다른 마스크주도 사정은 같았다. 깨끗한나라, 모나리자, 국제약품 등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 세정제 원료인 알코올 제조사들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한국알콜은 손 세정제 원료를 생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 1월15일엔 7780원이던 주가는 지난 2월24일엔 장중 1만63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창해에탄올도 지난 1월엔 6000원대던 주가는 이날 1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창해에탄올 역시 지난 2월 24일 2만2900원까지 상승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장중 최고점에 비하면 38% 하락한 수준이다. 


마스크 바통 이어받은 진단키트
마스크 업종의 인기는 진단키트가 이어받았다. 특히 진단키트는 전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며 'K 헬스케어'에 선두에 섰다.

이날 씨젠은 전 거래일 대비 800원(0.95%) 오른 8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은 지난달 만해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0만원을 훌쩍 넘겼고 지난달 27일엔 장중 14만1400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최근 하락세를 그리며 주춤하고 있다. 이달 들어 주가는 23.58% 내렸고 지난달 장중 최고가와 비교하면 39.95%나 하락했다.

랩지노믹스, 수젠텍, 진매트릭스, 피씨엘 등 다른 진단키트주들도 마찬가지다. 랩지노믹스는 이날 1만6550원에 마감했는데 일주일 전만 해도 2만1150원이었다. 일주일새 21.74% 내렸다. 랩지노믹스 역시 지난달 30일 2만6800원까지 상승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와 장중 고점과 비교하면 38.24% 내렸다.

최근의 주가 조정과는 별개로 진단키트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눈에 띌 것으로 전망됐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세계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체외진단업체들의 수출 물량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백신·치료제 등 새로운 테마 급부상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치료제 및 백신 업체의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치료제·백신 등의 개발 착수를 알린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새로운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코로나19 백신ㆍ치료제 개발을 발표하거나 공시한 기업은 셀트리온, 진원생명과학, GC녹십자, 코미팜, 젬백스 등 20여 곳에 달한다.

특히 최근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7월 말까지 임상이 가능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셀트리온그룹 주가도 밝히면서 크게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일부터 질병관리본부와 협업하면서 최초 확보한 1차 항체 후보군(300개) 중 106개를 대상으로 1~2차에 걸쳐 중화능력 검증을 실시 중이다.

2월 초 16만원대던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21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1일엔 23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코미팜은 감염증 후보물질인 ‘파타픽스’를 통해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기 위한 임상시험 승인절차에 들어간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2월 초 1만2000원이던 주가는 2만원을 넘어섰고 코스닥 시가총액 30위권에서 16위로 올라섰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러 기업이 백신과 치료제가 당장 상용화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통상 백신 개발에서 출시까지 수년 이상 소요되므로, 개발 시점은 더 걸릴 거라는 분석이다. 또한 , 치료제 개발로 주가 띄우기에 나서는 기업도 있어 코로나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서 메르스 사태 때도 여러 기업이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홍보하고 주가를 올렸지만 아직까지 치료제는 나오지 않았다”며 “무분별한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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