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봉쇄냐 해제냐...고심 끝 선택은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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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0-04-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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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이후 연장된 ‘사회적 격리’ 조치 방안 공표

  • 주요 대도시 '고위험지역'으로 분류...최소 1주이상 연장

베트남이 내수경제 활성화보다는 결국 지속적인 방역을 택했다. 베트남 정부는 16일 총리주재 관련 회의를 열고 15일 이후 전국 12개 성·시에서 사회적 거리 유지를 1주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일부 지역이 사회적 거리 유지가 해제됐지만 하노이, 호치민 등 주요 지역이 모두 사회적 격리 지역에 포함되면서 베트남 정부가 실질적으로 지속적인 방역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정부는 이날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주재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국가지도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은 하노이시·호찌민시와 10개 성에서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22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총리는 베트남 전역을 고위험 지역, 위험 지역, 저위험 지역으로 분류하는 데 동의하고 “정부는 다음 주에 다시 각 지역의 사회 격리 조치를 22일까지 시행할 것인지, 30일까지 연장할 것인지 여부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베트남 주요 대도시의 서비스업의 재개는 당분간 불투명해졌다. 지난 달 27일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는 병원, 마트 등 생활필수시설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업은 영업이 중단된다. 

이 조치에는 ▲시내 대중교통 중단 ▲다른 도시 간 이동제한 ▲2인 이상 모임금지 ▲회사 및 공장, 공공기관 출퇴근 자제 ▲고령자 외출 금지 등도 함께 포함된다.

앞서 베트남 보건부는 코로나 대응의 효과적인 지역별 관리를 위해서 베트남 전국을 △고위험 지역 △위험 지역 △저위험 지역 등 세 분류로 구분해야한다고 총리에게 건의한 바 있다. 또한 하노이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주일 연장을 호찌민시는 2주일 연장을 각각 총리에게 건의했다.

이번 총리령 공표에 따라 고위험 지역에는 하노이시·호찌민시와 함께 라오까이·꽝닌·박닌·닌빈·다낭·꽝남·빈투언·카인화·떠이닌·하띵 등 12개의 시·성이 포함됐다.

위험 지역은 빈즈엉·껀터·동나이·하남·하이퐁·낑네장·타이응우옌·남딘·응에안·트어티엔후에·속짱·랑썬·안장·빈프억·동탑 15개 시·성이다. 그 외 36개 지역은 저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완화됐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일 오후 5시(현지시간) 현재 268명이다. 이 가운데 171명은 완치됐고 사망자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현재, 베트남 코로나 확진자 상황[사진=베트남보건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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