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전직 임원 2명 구속...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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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0-04-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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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 바이오 업체 신라젠의 전 대표 등 임원 2명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신라젠의 이용한 전 대표이사와 곽병학 전 감사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팩사백'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거액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펙사벡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라젠의 주가는 한때 고공 행진을 했다. 하지만 2019년 8월 2일 글로벌 임상시험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며 주가가 폭락했다.

이 전 대표는 2008∼2009년에 대표이사를 지냈고, 문은상(55) 현 신라젠 대표이사의 친인척인 곽 전 감사는 2012∼2016년에 이 회사의 감사와 사내이사를 역임했다.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를 받는 신라젠의 이용한 전 대표이사가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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