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6일 시작된 초등학교 개학 직후 일부 원격수업 플랫폼의 접속 지연, 예상보다 많은 과제 제출 요구 등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평이 나오자 박 회장은 “시행착오와 수정이 필요하다”며 교육당국을 격려하는 입장을 보였다.
박 회장은 16일 밤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좌우간 우리들 성질 급한 건 세계 톱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전국의 398만명 아이들이 원격교육으로 개학을 했는데, 선진국에서도 이 정도의 전국적인 교육방식 일괄전환을 하려면 몇 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다음 시범 운영을 지역 정해서 한동안 하고 나서도 정작 오픈을 하면 몇 달 동안 시행착오를 수정해 나갈 것임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그런데 결정하고 불과 두 달이 안 된 기간에 준비하고 오늘 오픈을 하자마자 제대로 접속이 안 된다고 난리가 났다”라며 “마치 준비해놓고 기다렸다가 쏟아내는 것처럼 모든 방송과 SNS에서 불통이라고 ‘오늘 당일 오전’부터 지적을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보면서 걱정도 되고 그 연령대 아이를 둔 부모의 조급함이 이해는 가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성질 급한 걸로는 역대급 민족이라는 생각에 웃음이 떠오르는 것도 솔직한 고백”이라 밝혔다.
뒤이어 “하긴 그렇게 급하고 공격적(aggressive)이니까 경제적 기적도 이뤘고, 반세기만에 민주주의 완성도 이뤘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파이팅! 성질 급한 대한민국!”이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9일 중·고등학교 3학년생 86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 데 이어 16일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총 7개 학년 312만명까지 2차로 확대했다.
교육당국은 온라인 개학에 대해 ‘비교적 성공적’이라 평했으나, 일선 가정에서는 학습관리시스템(LMS) ‘e학습터’ 등 원격수업 플랫폼에서 로그인 불가, 동영상 재생 오류가 발생하면서 수업에 차질이 많다는 불만과 학습량에 비해 과제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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