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17개 제대혈 은행 평가…인력기준 미준수 등으로 1곳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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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4-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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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총 17개 국내 제대혈 은행을 심사·평가한 결과 이중 16개 기관이 적합, 1곳이 제대혈 관리 의료책임자 필수 인력 기준 미준수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제대혈 은행에 대한 심사·평가는 관련법에 따라 제대혈 품질 관리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해 2년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평가는 2017년에 이어 2019년 11∼12월에 이뤄졌다. 진단검사의학 전문가를 포함한 심사‧평가운영위원회를 구성, 총17개 제대혈 은행의 인력‧장비, 제대혈 관리 처리 절차, 품질 관리 및 안전성 확보 등 130여개 세부 항목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조사해 최종 판정했다.

심사‧평가 결과 총 17개 제대혈 은행 중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등 16개 기관이 적합 판정을 받았고, 굿젠은 제대혈 관리 의료책임자 필수 인력 기준 미준수 등 5개 항목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굿젠에 대해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제대혈은 출산 때 단 한 번만 얻을 수 있는 탯줄과 태반에 존재하는 혈액으로 제대혈 속에는 혈액을 만드는 줄기세포인 조혈모세포 등이 들어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제대혈은 2019년 12월 기준 총 51만3652 유닛(타인 기증 4만5430 유닛, 가족 위탁 46만8221 유닛)이 각 제대혈 은행에 보관돼 있다. 유닛은 한 사람의 탯줄 속 혈액으로부터 수집된 제대혈 1팩의 단위(25cc 내외)이다.

이렇게 보관된 제대혈은 주로 백혈병, 중증 빈혈 질환 등 난치병의 치료재로 사용된다. 그 밖의 부적격 제대혈은 의료 연구용 등으로 쓰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제대혈은 난치병 치료 등을 위해 중요한 치료재로 사용되고 있”며 “앞으로도 제대혈 품질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해 혈액질환 등의 난치병 환자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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