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지난 1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 브라이어(이하 그린브라이어 클래식)가 2020~2021시즌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상호 협정에 따라 10년간의 대장정을 마감하게 됐다. 앞으로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은 2020년 9월11일부터 14일까지 열릴 계획이었지만, 두 단체의 상호 협정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원 계약은 2026년까지 개최였다.
이 대회는 홍수로 취소된 2016년을 제외하고, 2010년부터 2019년까지 9번 열렸다. 2010년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의 22언더파 우승으로 대장정의 막을 열었다. 교포들의 우승도 눈에 띄었다. 대니 리(뉴질랜드)는 2015년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고, 케빈 나(미국)는 2018년 생애 두 번째 PGA투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2019년(2020시즌) 호아킨 니만(칠레)의 '칠레 국적 선수의 첫 PGA투어 우승'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려야 했다. 원인은 대회 일정 변경으로 인한 관중 감소.
그린브라이어 리조트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7월에 개최될 때 보다 관중이 크게 줄었다”며 “가을엔 아이들이 방학을 끝내고 복학한다. 대회 일정을 옮기고 후원사에 대한 매력과 참석률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앤디 파즈더 PGA투어 대회 총괄은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PGA투어 대회를 후원해준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주 주지사(2016년 당선)와 그린브라이어 리조트에 감사함을 표한다”며 “그린브라이어 리조트는 우리 선수들이 항상 기억하고 소중히 간직할 독특하고 세계적인 명소”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