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명문학군과 인접한 아파트의 시세는 굳건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는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침체기가 이어지던 2013년 한 해 동안 평당 매매시세가 7.6% 올랐다. 동기간 서울 평균이 1.9% 하락한 것과 상반된다.
지방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동래구는 부산광역시의 전통적인 명문학군 지역으로 대표된다. 그 중에서도 동래8학군으로 일컬어지는 명륜동 인근에 자리한 ‘한신아파트’는 같은 기간 3.3㎡당 매매가격이 12.4% 상승했다. 반면 같은 시기 부산은 0.4%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같은 명문학군의 인기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양천구 목동은 대치동 다음으로 서울의 손꼽히는 명문학군 지역이다. 해당 지역에 위치한 ‘목동e편한세상’은 지난 1년간 평당 매매가격이 무려 27.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가격상승률(10.8%)의 2배가 넘는다.
분양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인천광역시 송도국제신도시는 채드윅국제학교, 인천포스코고, 과학예술영재학교 등 명문학교를 비롯해 대형학원가가 형성되면서 신흥 명문학군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공급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1순위 청약 결과 80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리며 평균 72.1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1순위 청약을 받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 소재의 '만촌역 서한포레스트'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65가구 모집에 2075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31.92대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반경 1㎞ 이내에 경동초·대청초, 정화중·동도중·소선여중, 오성고·경신고·대륜고·정화여고·혜화여고 등 수성구에서도 선호도 높은 초·중·고교를 모두 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각 지역의 명문학군으로 배정이 가능한 새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맹모·맹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영은 오는 5월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일원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2개 단지로 이뤄지며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2687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 현대청운중, 현대고, 현대청운고 등의 학교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울산동부도서관, 학원가 등도 인접해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현대건설은 5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A14블록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110가구로 이뤄지는 이 단지는 인근으로 초·중교 및 도서관 부지가 계획돼 있다. 여기에 송도동 학원가를 비롯해 인천대 송도캠퍼스, 인천카톨릭대 송도국제캠퍼스, 한국뉴욕주립대 등 대학교도 인접해 있다.
한신공영은 6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일원에 ‘안양비산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30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안양에서도 명문고가 밀집한 평촌학군을 누릴 수 있는 데다 대형학원이 다수 밀집한 평촌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 일원에 ‘만촌동 주상복합’(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718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반경 1㎞ 이내에 동원초, 만촌초, 경동초, 소선여중, 경신중·고, 오성중·고 등 다수의 교육시설이 위치하며 이밖에도 경북고, 대륜고, 대구여고 등 대구 명문고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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