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17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대비 6.8% 감소, 관련 통계 발표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최악으로 나타난 가운데 열린 회의다.
회의는 "더 강력한 거시정책으로 코로나19 영향을 헤지(hedge)해야 한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 적자율을 높여야 한다"면서 또 특별 국채 발행,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발행 규모 확대 등을 언급했다.
통화정책은 온건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더욱 융통성 있고 적절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서 은행권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통해 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하고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해선 "1분기엔 코로나19가 전례없는 충격을 줬다"면서 "현재 맞닥뜨린 도전은 겪어보지 못한 것으로, 어려움과 위험, 불확실성을 충분히 예측하고 긴박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의 구체적인 경기부양 계획은 이르면 5월로 예상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공개될 전망이다. 원래대로라면 3월에 열리는 양회는 코로나19로 연기된 후 아직 구체적인 개최 일자가 공표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은 오는 26~29일 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 예정인데, 여기서 양회 개최 일자가 확정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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