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매체 중국과학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 45건이 취소됐다. 앞서 중국은 총 594건의 임상시험 프로젝트를 허가했었다. 이는 세계 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전세계 코로나19 임상시험 927건의 3분의2에 해당하는 숫자다.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중국에서 임상시험이 많이 진행된 데 대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면서 가장 먼저 코로나19가 발견된 만큼 연구도 먼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유행 당시 모든 역량이 치료에만 집중돼 연구는 부족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후 새로운 치료약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 많은 임상시험이 신청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중 원사는 "대규모로 임상 약물·치료법 관련 연구를 할 기회가 이미 없어졌다"며 "임상 신청항목 다수는 코로나19 치료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관찰과 관련돼 있었지만 지금은 환자가 없으니 어떻게 관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취소된 임상시험 가운데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받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관련 건도 있다. 당초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4월 중국 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정보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15일 기준 중환자 대상 시험은 취소됐고 중간 정도 병세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도 유예됐다는 것이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내 코로나19 병세가 통제되고 임상시험 대상자가 부족해진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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