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171표라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근소한 패배를 했다. 억울한 마음이 왜 없겠나"라며 "하지만 냉정히 보면 그 패배는 오로지 남영희의 부족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민주당 일각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총선 직전 '범진보 180석' 전망 발언을 한 탓에 일부 선거구 후보가 낙선하는 손해를 봤다는 비판이 인 데 따른 언급이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저는 범여권이 180(석)을 해야 된다고 봐요. 범진보 180, 민생당까지 다 합쳐가지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 발언 때문에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손해를 보게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따라 유이사장은 전날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남영희 후보 등 근소한 표 차로 낙선한 민주당 후보들을 거론하며 "미안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유 이사장이 이번 총선이 있기까지 1년 동안 싸워온 모습을 다 잊었나” 라며 “검찰이 불어대는 폭풍에서 배를 침몰시키지 않으려 외로운 싸움을 해온 분"이라고 유 이사장을 치켜 세웠다. 그러면서 남 후보는 "작은 과(過)만 부풀리기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남 후보는 "책임을 유 이사장에게 넘긴다고 제 위치가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우리 내부의 힘을 갈라놓을 뿐"이라며 "제발 친구의 얼굴을 돌리게 만드는 말의 무기를 거둬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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