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당선인, 안내견 국회 출입 논란에 “해 되는 물건 아니다”

  • 김 “국회, 장애인 인식 변화의 시작점인 공간 돼야”

  • 원유철 “장애인 정책 발전은 국회 장애인 배려 시작부터”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19일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눈이자 동반 생명체 역할을 하는 존재이지 해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공천 확정 후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나 대변인 활동을 할 때 이미 조이와 함께 국회를 출입하고 있었다. 한 번도 문제를 겪었던 적이 없다”고 적었다.

국회사무처는 김 당선인의 안내견 '조이'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 허용 여부를 놓고 검토중이다. 국회는 관례적으로 국회 본관 내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 등에 안내견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 당선인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는 단순히 예산을 확보해 관련 설비를 시공하는 것에서 그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변화의 시작점이자 사회적 이슈를 생산하고 함께 고민을 나누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썼다.

김 당선인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배리어 프리는 배려가 아닌 의무라는 인식의 전환을 국회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김 당선인은 “저를 통해 사회적 편견이나 다름에 대한 배타적 인식에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전날 김 당선인의 안내견 출입 논란에 대한 정의당의 논평을 언급하며 “미래한국당 당대표로 정의당과 심상정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대표기관이며 모든 국민의 권리를 지켜줘야 할 국회에서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부터 장애인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를 시작하는 것부터 장애인을 위한 정책 발굴을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내일은 장애인의 날”이라며 “21대 국회에서 미래한국당은 신체적 장애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김예지 미래한국당비례대표 후보가 안내견과 함께 유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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