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리쥔 中 공안부 부부장 기율 위반 조사…올해 두번째 '낙마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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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4-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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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도 '반부패 단속' 속도

중국 쑨리쥔(孫力軍) 공안부 부부장이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 올해 낙마한 두번째 ‘호랑이’다. 중국에서 ‘호랑이’는 부패한 당정 고위직을 뜻한다.

19일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이하 기율위) 및 국가감찰위원회는 이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쑨 부부장을 심각한 기율 위반과 위법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쑨 부부장의 위법 행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공안부도 홈페이지에서 쑨리쥔 부부장의 프로필을 삭제했다. 후임자는 아직 지명되지 않았다. 쑨 부부장은 홍콩 안보 및 중국 국내 정치 안보를 담당하는 강력한 제1국을 이끌고 있었다.

공안부는 성명에서 "시의적절하고 정확한 기율검사위원회 조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부패 척결 노력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지지한다"며 "쑨 부부장은 오랫동안 당의 정치 기강과 정치 규칙을 무시했다"고만 짤막하게 말했다.  

쑨 부부장은 올해 중국 당국이 잡아낸 두 번째 호랑이다. 앞서 기율위는 장즈난(張志南) 푸젠(福建)성 부성장이 엄중한 기율 위반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내부 기강을 잡겠다는 시진핑 주석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시 주석은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19기 당중앙기율위원회 4차 전체회의에서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강조했다. 그는 "호랑이와 파리(하급 부패관료)를 함께 쳐서 기율과 법 위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단속해야 한다"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부패 척결 범위를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었다. 
 

쑨뤼진 중국 공안부 부부장[사진=중화망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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