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에서 깨어난 국내 스포츠…조건은 '무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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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4-2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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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챔피언십 다음달 14일 개최

  • 축구·야구 등 일정 조율 中

국내 스포츠가 5월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대신 ‘무관중’이라는 조건을 걸었다.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정세균 총리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야외 스포츠의 경우 ‘무관중 경기’라는 조건을 달아 개최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로써 지난달 10일부터 중단된 국내 스포츠가 동면에서 깨어날 예정이다. 시즌을 진행하던 남녀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조기 종료됐다.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는 정부의 지침을 따르며 개막을 보류 중이다.

남녀 프로골프의 경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개막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국내 첫 대회 개최를 기다리고 있다.

KPGA는 아직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KLPGA는 지난 16일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이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는 우승상금이 1억6000만원인 중형급 대회지만, 총상금을 23억원으로 책정해 출전 선수들에게 골고루 상금을 나눠 준다는 뜻과 전체 상금에서 공제될 특별회비(6%) 수익 약 1억4000만원과 협회에서 준비한 5000만원을 더한 1억9000만원을 코로나19 복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한다는 의미를 내포했다.

프로야구도 21일 열리는 KBO 이사회를 통해 다음달 초 개막 날짜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5월 1일과 5월 5일이 유력하다.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모든 팀들이 연습경기(4경기씩)를 치를 예정이라 시즌이 시작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프로축구 역시 다음주부터 K리그 개막일을 구체화한다. 프로야구 개막 이후인 5월 중순 무관중 개막이 유력하다.

도쿄올림픽 출전을 고대하던 선수들도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맨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일부 종목 선수들이 진천 선수촌에 들어올 것"이며 "다음달 말이면 재입촌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정 총리는 말미에 "큰 위험이 발견되면 언제라도 거리두기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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