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우리 시간 20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7% 넘게 급락하면서 17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9시 경 5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7.01%(1.28달러) 급락한 16.9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2001년 11월 이후 18년 사이 최저 수준이다.
지난주에만 20%가량 추락한 WTI 가격은 이날도 끝을 모르고 붕괴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30%(하루 3000만 배럴) 가까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원유 공급량은 과잉 상태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3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회담 결렬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점유율 상승을 목표로 경쟁적으로 공급을 늘리며 국제유가 폭락세가 이어졌다.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산 압박에 나서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 규모 감산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국제유가 하락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오일쇼크 이후 사상 최대 규모 감산이지만, 글로벌 수요 위축 규모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에 '감산 무용론'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감산을 압박한 미국은 합의에 참여하지 않아 OPEC+ 회원국들의 불만이 크고, 감산합의에 참가한 각국 사이의 불협화음도 끊이지 않는 것도 불안요소다.
WTI 17달러 붕괴도 의미가 크다. 원유업계가 WTI 17달러 선을 '죽음의 골짜기'라 부르기 때문이다.
2001년 전후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면서 원유 소비 증가 기대감은 국제 유가를 '슈퍼사이클(원유 가격 대상승)'로 이끌었다. 그러나 17달러가 무너지는 이날 급락세로 국제원유 시장은 슈퍼사이클 이전으로 회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바로 1990년대 저유가 국면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이에 따라 17달러 선의 죽음의 골짜기가 얼마나 이어질지, 혹은 얼마나 빨리 회복할지가 관건이다. 다만, 전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 경제가 코로나 사태로 올 1분기 -6.8% 역성장하는 등 충격을 벗어나지 못해 원유 수요 회복 전망도 요원하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단기 베팅이지만,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저점 매수에 뛰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9시 경 5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7.01%(1.28달러) 급락한 16.9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2001년 11월 이후 18년 사이 최저 수준이다.
지난주에만 20%가량 추락한 WTI 가격은 이날도 끝을 모르고 붕괴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30%(하루 3000만 배럴) 가까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원유 공급량은 과잉 상태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3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회담 결렬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점유율 상승을 목표로 경쟁적으로 공급을 늘리며 국제유가 폭락세가 이어졌다.
이는 오일쇼크 이후 사상 최대 규모 감산이지만, 글로벌 수요 위축 규모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에 '감산 무용론'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감산을 압박한 미국은 합의에 참여하지 않아 OPEC+ 회원국들의 불만이 크고, 감산합의에 참가한 각국 사이의 불협화음도 끊이지 않는 것도 불안요소다.
WTI 17달러 붕괴도 의미가 크다. 원유업계가 WTI 17달러 선을 '죽음의 골짜기'라 부르기 때문이다.
2001년 전후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면서 원유 소비 증가 기대감은 국제 유가를 '슈퍼사이클(원유 가격 대상승)'로 이끌었다. 그러나 17달러가 무너지는 이날 급락세로 국제원유 시장은 슈퍼사이클 이전으로 회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바로 1990년대 저유가 국면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이에 따라 17달러 선의 죽음의 골짜기가 얼마나 이어질지, 혹은 얼마나 빨리 회복할지가 관건이다. 다만, 전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 경제가 코로나 사태로 올 1분기 -6.8% 역성장하는 등 충격을 벗어나지 못해 원유 수요 회복 전망도 요원하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단기 베팅이지만,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저점 매수에 뛰어들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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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9시경 5월물 WTI 선물 가격 추이. [자료=시황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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