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경제人사이드] ①홍성국 "한국판 우븐시티 조성…세종시 테스트베드 요충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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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4-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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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사원→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오른 실물경제 전문가

  • "21대 국회, 10~20년 내다보고 경제 정책 구현해야"

  • "코로나19 대응책 논의, 정파·경제학적 논리 버려야"

  • "與총선 압승, 사회 변화 맞춘 정책 세우라는 채찍질"

"한국판 '우븐 시티(Woven City·직조 도시)' 조성을 통해 미래 경제를 선도하겠다."

홍성국(세종갑)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0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우븐 시티 개념을 정책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세계 최초"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븐 시티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서 일본 도요타가 선보인 개념으로,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통합교통서비스, 퍼스널 모빌리티, 로봇,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등을 도입한 도시를 말한다.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출신인 홍 당선인은 4·15 총선에서 56.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민주당 영입인재 17호로 당에 입당한 그는 현재 민주당 경제대변인을 맡고 있다.

◆"세종, 테스트 베드 요충지로 만들 것"

홍 당선인은 우븐 시티에 대해 "옷을 짜듯이 새로운 미래형 첨단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종의 훌륭한 하드웨어인 인프라를 이용해 다양한 기술을 테스트하면 자연스럽게 세종에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세종시를 '테스트 베드(test bed·개발 기술의 적합성을 테스트하는 환경)'의 요충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세종의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 기술 테스트 사업 유치→신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 유치→첨단 과학 기술 도시로 전환' 등의 선순환을 꾀하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한국 경제 기초 체력 강화해야"

홍 당선인은 증권사 일반 사원에서 시작해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까지 오른 경제계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동시에 실물 경제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


홍 당선인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21대 국회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0~20년 앞을 내다보며 정책을 구현하는 게 21대 국회가 수행해야 할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에서 어떤 선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홍 당선인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보복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당선인은 "국가 간의 관계가 자국 이기주의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일본과 경제 전쟁을 했었는데 그런 식의 전쟁이 일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재·장비 이런 것들은 해외에서 수입하는 게 많다"며 "지금 상황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면 한국의 경쟁력이 더 강화되고 체력이 튼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민주당이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의 대응책으로 내놓았던 ‘소재·장비·부품 산업 활성화’ 기조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코로나19 대응, 脫이데올로기부터"

홍 당선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침체로 발생한 문제로 △양극화 심화 △중소기업 도산 △자영업자 파산 등을 꼽았다.

해결책으로는 기존의 정파적·경제학적 논리에서 벗어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문제보다 국민의 생존권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홍 당선인은 "현재 모든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이 무너져 있는 상태"라며 "기존의 경제학을 벗어나서 접근해야 한다. 정파적 차원,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서 시급하게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홍 당선인은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21대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들께서 사회 시스템이 바뀌었고, 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 변화에 맞는 정책을 세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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