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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개 이름도 아니고…" 하정우, 해킹범과 대화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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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4-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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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와 해킹범의 대화록이 공개됐다.

20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하정우와 그의 핸드폰을 해킹한 해커의 대화록을 상세히 공개했다. 해커가 지난해 12월 2일부터 보름간 주고받은 대화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하정우는 이틀만에야 실제 상황을 알아차렸다. 그는 하정우 휴대전화의 사진과 금융 기록, 신분증 사본, 문자 등을 빌미로 15억원을 요구했고 12월 5일 경찰에 해당 사건을 신고한다. 이어 하정우는 꾸준히 모바일 메신저로 연락을 취하며 경찰이 그를 추적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배우 하정우[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해커가 금액을 낮추며 재촉하자 "천천히 좀 얘기하자. 13억이 무슨 개 이름도 아니고. 나 그럼 배밭이고 무밭이고 다 팔아야 해. 아니면 내가 너한테 배밭을 줄 테니까 팔아보든가" 등 해킹범을 구슬리며 주도권을 잡아갔다.

하정우는 해커가 삼성 클라우드로 해킹했다는 것을 알아냈고 여러 단서와 함께 이메일함에서 삼성 클라우드 로그인 기록을 확인해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결정적 IP를 확보해 일행의 추적 및 검거에 성공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일 해커 일당 2명을 구속기소했다. 하정우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해외로 도주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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