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입소했다.
손흥민은 2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해병 제9여단 훈련소에 입소해 오는 5월 8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는 기초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나이 제한 없이 참가하는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손흥민은 일찌감치 ‘비공개 입소’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손흥민 측은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비공개 입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피해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팬 여러분과 취재진의 현장 방문은 자제해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다행히도 손흥민의 훈련소 입소 과정에서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훈련소 앞에는 열성 팬과 인근에 사는 주민 80여명과 취재진 20여명이 모였다.
멀리서 카메라 렌즈에 포착된 손흥민은 검은모자와 하얀 마스크를 쓰고 훈련소로 향했다.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손흥민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 일정 기간 봉사활동(544시간)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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