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주춤하자 바이오 IPO 시장 재개…분위기 타고 기대감↑

  • 백신·치료제·진단키트 시장 특수도 한몫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증시 침체가 완화되면서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제약바이오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백신·치료제·진단키트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제약바이오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국파마와 퀀타매트릭스, 제놀루션, 소마젠, 이오플로우, 드림씨아이에스, 카이노스메드, 에스엘에스바이오 등이 예심 청구서·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체·동물용 체외진단 키트 연구개발‧의약품 품질관리 서비스 등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인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 10일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대표 제품으로 알레르기 신속 진단 키트 제품인 '스마트테스트 래피드 알러지 키트'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진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마크로젠의 미국 자회사 소마젠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1호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달 7~8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3~14일 청약을 계획 중이다.

소마젠은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지난해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Direct-To-Consumer Genetic Test, DTCGT)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로 컨소시엄과 연구기관, 바이오 마커를 개발하는 제약회사와 병원 등을 고객으로 하고 있다.

국내 임상시험 전문기업(CRO) 드림씨아이에스도 기업공개에 나선다. 내달 7~8일 수요 예측 후 12~13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으로 5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혈중 단백질 농도 등을 다중 분석해 질병을 신속하게 확인하는 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퀀타매트릭스는 지난 14일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항바이러스 의약품 개발기업인 제놀루션도 이날 청구서를 제출했다. 전기삼투 기술을 통해 패치형 인슐린 펌프,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등을 개발하는 이오플로우는 지난 17일 성장성 특례제도 방식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600억원대 중소 제약사 한국파마도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한국파마는 중추신경계 제네릭(복제약) 중심 제약사로, 정신과 전문 치료제를 비롯해 간장 질환과 소화기계, 당뇨 등 질환의 복제약을 경기 향남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또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우울증 치료제 등 신약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뇌질환 치료제 개발기업인 카이노스메드는 하나금융1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진행 중이며,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은 6월 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내 증권시장이 불안정해지고 기관 대상 IR(기업설명회)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IPO를 연기했으나, 최근 다소 회복세를 보이자 다시 상장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