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마블 히어로 영화는 극장을 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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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4-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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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극장가는 초토화가 됐다. 일일 전국 관객수는 1만 명대고 지난 주말 전국 관객수는 7만 9천 명대로 추락했다. 간신히 유지하던 10만 명대는 무너진 지 오래다.

이에 극장사들은 국내 단단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마블 히어로 영화 기획전으로 자구책을 마련했다.

먼저 CGV는 지난 15일부터 '히어로즈 기획전'이라는 이름으로 영화 상영을 진행했다. '로건' '데드풀'(15일)을 시작으로 '어벤져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3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재개봉했다. 4DX 등 특별 상영관에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롯데시네마는 '슈퍼 히어로 기획전'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5일부터 마블 시리즈를 상영 중이다. 영화 '데드풀'과 '로건'을 시작으로, 23일에는 '어벤져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9일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메가박스도 지난 15일부터 '스페셜 히어로 기획전'을 열었다. 역대 외화 흥행작 1위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비롯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로건'·'데드풀' 등 총 6편의 마블 영화로 라인업이 구성됐다.

마블 히어로 무비[사진=영화 '어벤져스' '로건' 포스터]


CGV 측은 "최근 극장가 신작 가뭄으로 '어벤져스' 시리즈 기획전을 진행하게 됐다. 극장사 자구책이자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메가박스는 "콘텐츠 제공에 대한 극장 측의 요청을 디즈니가 수용하면서 성사됐다"라고 설명했다.

극장가는 물론 관객들도 마블 히어로 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다. 마블 히어로 무비는 개봉할 때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탄탄한 관객층을 자랑했던바. N차 관람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인 만큼 썰렁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개봉한 '로건'과 '데드풀'은 아직 '마블 파워'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개봉 당일인 15일 1,603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데드풀'은 1,137명을 동원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로 따지자면 각각 10위와 12위로 아쉬운 성적이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20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어벤져스'는 1,896명이 예매해 현재 실시간 예매율 1위다. 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1,232명이 예매해 실시간 예매율 3위에 오른 상태. 디즈니 제작 마블 히어로 무비가 힘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장사들은 관객들을 맞기 위해 만반의 준비 중.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리 배치와 방역작업, 손 소독제 사용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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