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경제 상황에 대해선 추측이 난무한다. 하지만 소상공인 등 서민경제가 무너지고, 대기업마저 위축되는 등 한국 경제가 위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이 같은 경제 위축은 국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가 확산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최대 규모 경기부양안에 서명했으며,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대만 역시 43조원 규모의 경기부약책을 들고 나오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피해가지 못했다.
한국경제가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한 방안은 국책 연구소뿐만 아니라 민간 경제연구원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 가운데 지난 3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가 눈에 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를 분석한 자료에서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올해 세계 및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되고 있다. 향후 미국 및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이 반영될 경우 이러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폭은 더울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침체 심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을 주문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경제 회생에 힘을 쏟는 정부가 귀기울여할 대목이다.
우선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하방 리스크 등의 대외 리스크가 확대되는 점이 국내 경기 침체 진입 및 경제체질 취약화 등을 촉발하지 않도록 거시경제 정책 집행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 금융 강화, 수출 품목 및 지역 다변화 등 가능한 모든 정책 역량을 수출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확대가 국내에 전이되지 않도록 글로벌 유동성의 모니터링 강화, 양호한 거시건전성 유지 및 국제 공조체게 강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 흐름 동력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높은 경쟁력의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업의 투자 확대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연구 개발의 질적인 업그레이드, 한류를 융복합한 상품서비스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