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투자지원, 규제 개선, 주52시간제 개선” 요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정훈 기자
입력 2020-04-21 08: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코로나19로 막힌 기업인 해외출장 애로 해소... 시험·인증 유예 국제공조” 건의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네번째)과 참석자들이 21일 코로나19 대응 산업계 대책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자정보통신・배터리 등 산업계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해서 투자지원을 강화하고 규제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자정보통신・배터리 등 4개 업종협회와 공동으로 21일 코로나19 대응 산업계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16일 자동차, 철강 등 장치산업과 대책회의 이후 두 번째다.

업계 참석자들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현안애로와 코로나 이후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선제적 정책대응을 논의했다.

상대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 등은 이번 사태에 타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다. 이들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예정됐던 투자가 늦춰질 수 있는 것을 우려했다.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언택트 시대가 펼쳐지며 반도체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덜한 편이라”며, “반도체 신증설투자 활성화를 통한 조기 경제회복을 위해 각종 규제완화와 과감한 정부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LCD시장에서 중국에 이미 추월당한 상황에서 한국이 기술우위를 가진 OLED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해야 한다”며 “신성장 R&D세액공제 대상 확대 등 혁신기술 개발을 과감하게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순남 한국전지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배터리 시장은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 친환경차 의무판매제 등으로 향후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하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 수요증가에 대비해 기업들이 유연하게 인력을 운용할 수 있도록 주 52시간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해외입국 제한으로 좁아진 문을 넓혀 줄 것을 요청했다. 실제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은 해외생산 필수인원이 제때 투입되지 못하고 가전은 코로나로 중단된 제품 시험・인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협회는 “중국, 인도, 베트남에 OLED 신제품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대규모 인력파견이 필요하지만 각국의 출입국 제한으로 막혀 있다”며 “기업인의 비자발급, 특별입국 허용을 위한 외교적 협력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로 기업이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기업인의 해외출입국 제한, 시험·인증 애로를 조속히 풀어야한다”며 “코로나 이후 새로운 산업질서 재편과 신기술 채택 등 기회에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