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 경영난' 동네책방에 운영비 100만원 신속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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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4-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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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와 협력 '30일 랜선 북클럽' 5월 시작

2019년 서울형책방 참여 서점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소규모 동네책방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서울시내 동네책방의 신청을 받아 온라인 프로그램 기획‧운영비, 장소사용료 등을 총 100만원 내외로 지원한다. 자체적으로 온라인 프로그램 기획‧운영이 어려운 동네서점에는 영상 촬영과 서울도서관 유튜브‧SNS 채널을 통한 온라인 게재도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서울시가 영세 동네서점에 문화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 '책방활성화 사업'을 활용하는 것이다. 시는 서울 소재 동네서점 운영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비 지원 규모와 대상(50개소→120개소)을 확대하고, 지원 시기도 5월 내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달 중 30개소 동네책방에 운영비를 지원하고, 5월 중 나머지 90개소에도 지원을 완료한다. 비용을 지원받은 동네책방은 올해 10월까지 각 서점별 특색에 맞춘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 결과를 서울도서관에 제출해야 한다.

시는 앞서 이달 9일~12일 신청을 받아 동네책방 69개소를 우선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서울도서관은 5월 중 추가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책방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방문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청계천 헌책방 거리'의 헌책방 16개소는 올해 개최 예정인 '2020 한 평 시민 책시장'과 연계해 시가 헌책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시는 4월 중 16개 헌책방에서 각 100만 원 내외의 헌책을 우선 구매한다. 이 헌책들을 활용해 2020 한 평 시민 책시장에서 청계천 헌책방 헌책 큐레이션 전시, 헌책 블라인드 북숍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와 협력으로 추진하는 '30일 랜선 북클럽'은 온라인 공간에서 시민들이 양질의 독서문화콘텐츠를 향유하고 동네책방을 홍보하는 온라인 모임 플랫폼이다. 지난 9일~12일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서점을 26곳을 모집했다. 참여 서점에는 서울도서관에서 프로젝트 운영비 50만원을 지원한다.

각 동네서점별로 책방지기가 북클럽장이 돼 '지금 함께 읽으면 좋은 책' 1권을 선정해 프로젝트를 개설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각 프로젝트별로 실천보증금(3000원)을 내고 신청 후 30일 동안 매일 실천사항을 사진, 쓰기 등으로 인증하면 된다.

참여신청은 이달 20일~30일 진행되며, 프로젝트는 5월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비공개 오픈채팅방에서 멤버들 간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가 이뤄진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온라인 모임으로 진행하고, 코로나19 종식 후에는 오프라인 모임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지역의 문화사랑방으로서 지식문화생태계를 지켜온 동네책방이 코로나19로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온라인 활동이 일상이 된 현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프로그램과 홍보 같은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더 나아가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온라인 기반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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